진행성 위암, 대장암, 폐암 등 난치암 환자 2,000명 개인맞춤 치료 기회 열려

 

보건복지부는 개인맞춤의료 실현과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밀의료 사업단'을 구성하고 5일 고려대학교 의학연구원(KU-MAGIC) 4층에 사무국을 연다고 밝혔다.

정밀의료는 개인맞춤 의료를 실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16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향후 5년간(‘17~’21) 국비 63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단 공모 및 평가를 거쳐, “암 정밀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단장 김열홍 교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단”은 고려대학교의료원(단장 이상헌 교수)이 선정되었다.

사업단은 향후 5년간(‘17~’21) ① 난치암 환자 유전변이에 맞춘 표적치료제 개발(국비 430억) ②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국비 201억)을 추진한다.

“암 정밀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은 난치암 환자 1만명의 유전정보를 분석하여, 그중 표적치료제 적용이 가능한 약 2,000명에게 개인맞춤 치료를 적용하고, 3건의 표적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매년 약 8만명(‘15년 기준 76,855명, 통계청)의 암환자가 적절한 치료법을 찾지 못해 사망하고 있으며, 암종별 표적치료제 개발이 성공할 경우 최소 15%, 최대 40%의 환자가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으며, 전이발생율이 높은 폐암, 위암, 대장암의 경우, 연간 5,000명~1만 3,000명이 유전변이를 표적으로 한 치료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병원 및 연구자 모집은 국내 최고의 암 전문가 연구자 네트워크인 ‘대한항암요법연구회’를 통해 이루어지며, 美 국립암센터(NCI) 항암 임상시험 프로그램, 美암연구학회(AACR) 등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는 새로 개발되는 항암제뿐 아니라 이미 허가된 표적치료제의 적용 질환 확대 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여, 신약에 대한 우리나라 암환자의 접근성을 최대한 향상시키고자 한다.

이와 관련하여 김열홍 사업단장은 “암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만큼 기대효과 역시 가장 큰 분야이므로, 국민과 국가에 공헌·봉사하겠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단”은 의료기관의 진료, 진료지원, 원무 등 주요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개발하여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환자는 개인 진료정보를 공간적 제한 없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의사는 진료 시 환자의 건강정보를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개인맞춤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의료기관 규모 및 환경에 따라 병원정보시스템 기능을 선택적용 가능하도록 모듈화하고,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파스타’)을 활용하여 국내 의료분야 클라우드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개발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을 적극 보급·확산하기 위해 필수 기능은 Open-API 형태로 공개하여 국내 의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의료산업 내 자생적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상헌 사업단장은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방·중소병원의 낙후된 병원정보시스템을 대체하고, 보안 전담인력 부재에 따른 개인의료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 하는 등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의 활용도는 매우 높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사업단 개소식에 참석하여 “정밀의료 사업단이 한국 의료의 미래를 바꾸게 될 도약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정밀의료 기술개발에 국가적 연구역량을 결집하고, 전략적·종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맞춤치료 등 미래의 정밀의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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