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오늘은 '정신건강의 날'이다. 이날은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및 인식개선을 위해 개정된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새롭게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서로의 마음을 보살피는 소중한 날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정부도 오늘을 잊지 않고 정신건강서비스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정책의지를 천명했다.

복지부는 정신건강의 날 기념 행사를 통해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처음으로 국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포함시키는 등 정신건강에 대한 현 정부의 정책의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책의 구체적 집행 사항으로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상담 전문인력을 향후 5년간 1455명을 확충해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임을 발표했다.

정신건강은 초기에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정신질환 초발 연령대인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 병증을 찾아내는 조기발견 체계가 미흡해 정신질환이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초기정신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전조증상에 대해 전문의들은 다음과 같은 사례를 든다.

우선 불안해하며 의심이 많아지고 긴장한다. 다음으로 △쉽게 짜증을 내고 화를 잘 낸다 △기분이 쉽게 바뀐다 △평소 익숙한 사물, 사람들이 다르게 느껴진다 △특이하고 모호한 생각들에 빠져있다 △간헐적인 지각의 변화를 경험한다(소리·색깔·냄새 등을 더 강하게 또는 약하게 경험) △나를 해치거나 죽으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잠을 잘 못자고, 식욕이 없어지거나 반대로 폭식을 한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며 신체증상 호소한다 등이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정신건강에 위협이 다가오고 있음을 자신, 또는 주위가 감지해야 한다. 그래야 조기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는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청년층의 우울증·중독 등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청년들이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정신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청년마음건강 평가서비스'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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