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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안의 조용한 반란자, 류마티스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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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1  09: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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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 등의 작은 관절에 주로 염증 관절염이 생기는 류마티스관절염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세 배에서 다섯 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고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더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치료가 늦어지면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는 침묵의 반란자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류마티스내과 윤보영 교수(사진)와 알아본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한 결과물인 염증에 대해서는 많은 기전이 밝혀졌고 이를 응용해 최근 10년간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됐지만 아직 완전한 기전을 밝히지 못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이 붓고 아픈 것이 특징이지만 초기에는 뻣뻣함 정도로만 느낀다. 최근에 무리했거나 손을 많이 쓴 적이 있다면 그것 때문이겠지 하면서 몇 주를 넘기기도 하고, 피곤하거나 몸살 기운에 미열이 동반될 수 있어 관절염보다는 몸이 안 좋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런 증상들이 쉬어도 호전이 되지 않고 점점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사람마다 통증에 대한 감수성이 다른데 1년이 지나 관절의 손상이 생긴 뒤 찾는 경우도 있으므로 관절통이 2~3주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꼭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류마티스 치료의 목적은 통증을 경감하고 관절 손상을 막아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인데, 치료를 미루거나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는 관절에 염증이 계속돼 관절이 녹아내리고 붙어서 관절기능이 없어진다. 또 그런 변형이 오기까지 환자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을 겪게 된다.

화장실에 가서 뒷처리를 할 수 없어 곤혹스럽고, 문을 돌릴 수 없어 화장실에 갇히거나, 병뚜껑을 열 수 없고, 젓가락질이 어렵고, 간단한 식사조차 준비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또한, 관절 외 류마티스가 폐를 공격해 간질성 폐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는 혈관염을 일으키거나 류마티스결절을 만들기도 한다. 눈에도 자가면역 성향의 염증이나 포도막염, 공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높아 당뇨병, 고혈압과 같이 위험인자 중 하나로 여겨진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경우 관절이 붓고 아픈 급성기에는 휴식이 필요하며, 관절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휴식과 약물 복용을 잘해야 한다. 대부분 급성기가 지나면 일상생활은 가능하고 너무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더 뻣뻣함을 느끼기 때문에 주로 손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에 증상이 있고 무릎, 발목이 아프지 않다면 가볍게 걷는 유산소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대신 손을 사용하는 운동, 라켓을 잡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따뜻한 물 속에서 운동하는 방법도 좋다.

장기간 사용하는 약물이나 질병 자체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거나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칼로리 섭취로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골다공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 칼슘이 높은 음식(멸치, 유제품)을 자주 섭취하고 햇빛 아래 활동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관절염이 관절뿐 아니라 여러 장기나 증상과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아 류마티스 전문의의 진료는 필수적이며 여러 문제를 함께 의논하고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직 완치법이 없지만 갈수록 좋은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병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는 10% 이하이므로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Q1. 손가락 퇴행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은 어떻게 다른가?
A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처럼 관절은 아프지만 염증소견은 흔하지 않은 노인성 관절염에 비해서 류마티스관절염은 붓고, 아프고, 열감이 있고 움직일 때보다 쉬고 났을 때 더 불편한 것이 특징이다.

Q2. 어린이도 류마티스관절염이 생기나?
A 15세 이하의 소아에서 관절염이 최소한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소아류마티스관절염이라고 한다. 소아류마티스관절염은 독성 때문에 성인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제한적이고 약물이나 질환에 의한 성장저하 등이 장기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

Q3. 류마티스관절염 초기 치료에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을 복용하는데 부작용이 많다고 들었다. 복용 시 주의점은?
A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의 양은 루푸스나 다른 자가면역질환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양에 비해 많지 않다. 대부분 생리적 용량(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 매일 일정량 나오는 호르몬) 정도면 충분하다.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일시적으로 혈당조절이 잘 안된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혈당에 영향이 적은 스테로이드가 있으니 바꾸어서 사용하면 된다.
또한, 소량이라도 장기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하는데 칼슘과 비타민D를 처방하고, 대사질환의 발생이 높아지므로 스테로이드를 끊을 수 없다면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하다.

Q4. 비타민D의 복용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되나?
A 최근 비타민D가 조기 류마티스관절염을 호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D가 골대사뿐 아니라 면역체계에 미치는 좋은 영향에 대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아직 완전한 연구결과는 아니지만 비타민D의 섭취는 류마티스관절염에서 중요하다.

Q5. 류마티스 검사 시 양성이 나오면 무조건 류마티스인가?
A 류마티스인자는 일반 인구의 약 10%까지 양성이 나올 수 있는 검사법이라서 나온다고 류마티스관절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명칭 때문에 일반인에게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수치가 높다고 모두 류마티스관절염이란 뜻은 아니다. 류마티스인자가 높게 나오는 다른 질환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질병은 B형 간염이 있다. 류마티스인자가 아무리 높아도 관절염이 없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아니다.

   
▲ 류마티스관절염이 생기는 관절과 골관절염이 생기는 관절
류마티스는 주황색 표시된 관절에 생기고 골관절염은 파란색 표시된 관절에 생긴다. 손가락의 가운데 마디는 두 질환 모두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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