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초기부터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은 경우 각종 만성 합병증 발생 위험률이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심사평가연구소(소장 최병호)가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약물치료에 따라 당뇨병 합병증 발생위험률 차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뇨병에 대한 약물치료를 시작 단계부터 꾸준히 받은 경우 관상동맥질환과 신장질환 등의 만성 합병증 발생 위험률을 약 20% 가량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치료제를 처음 처방받은 20세~79세 환자 5만7,4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물치료 지속수준이 20%씩 낮아질 경우 합병증 발생위험률이 10%, 18%, 67%, 131%씩 증가했다. 즉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은 환자(MPR 80%이상)에 비해 거의 받지 않은 환자(MPR 0-19%)의 경우 합병증 발생위험이 2.31배 높다는 것.

당뇨는 사망원인 5위에 해당하는 주요 질환으로 합병증에 의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의료비용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당뇨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은 ▲미세혈관 합병증 ▲대혈관 합병증으로 구분된다. 미세혈관 합병증에는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이 있고 대혈관 합병증은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이 포함됐다.

당뇨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할 치료제 복용을 드문드문 하는 경우가 40%이고 병원을 바꿔가며 치료를 받은 경우가 61%다. 이런 행태는 만성합병증 발생으로 이어져 건강뿐 아니라 재정적 측면에서도 큰 부담이 가중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당뇨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선 당뇨치료 초기부터 꾸준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위한 적극적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