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비해 사각형 줄고, 계란형 치열궁 증가

한국인의 치열형태(이하, 치열궁:齒列弓)가 점차 서구화 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교정과) 교수팀이 서울 및 경기지역에 소재한 가톨릭의대 4개의 부속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치과에 내원한 환자 1,115명을 대상으로 치열궁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계란형이 4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사각형 30%, 뾰족형 26%로 각각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00년 한국인 368명을 대상으로 치열궁을 분석결과인 사각형 46%, 계란형 35%, 뾰족형 19%와 비교해 10년 전에 비해 사각형 치열궁이 줄고, 계란형 치열궁이 늘어난 것이다.  
 
또 연령별 치열궁을 비교해 본 결과 20대 이하에서는 계란형은 48%, 사각형은 28%, 뾰족형은 24%로 나타났으며, 20대는 계란형이 42%, 사각형 31%, 뾰족형 27%, 30대는 계란형이 40%, 사각형이 35%, 뾰족형이 25%로 30대 이하의 연령층에는 계란형이 많이 분포돼 있었다.
 
이에 비해 40대에서는 사각형 35%, 뾰족형 34%, 계란형 31%로 나타나 젊은층에 비해 사각형 치열궁이 많고, 계란형 치열궁이 적어 한국인의 치열형태가 점차 서구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열궁 형태는 송곳니가 나기 시작하는 11~12세경인 후기 혼합치열기 및 초기 영구치열기에 형성된다.
 
치열궁 형태가 형성되는 시기에 섭취음식 등의 식습관 변화는 악골(턱뼈)의 진행되고 있는 기능적 요구를 감소시켜 악골의 크기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윤아(교정과) 교수는 “식습관이 서구화 되면서 섭취음식의 변화, 키, 몸무게, 신체의 비율 등 체형변화와 함께 개인의 치열궁의 형태도 서구화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의 치열형태 변화가 확인됨에 따라 치아 교정 시 심미적인 목적 뿐  아니라 한국인의 치열궁 특성과 개인의 치열궁 등을 고려한 3차원 교정치료 등으로 정확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동일 인종내에서도 시대에 따라 치열궁 형태가 변화함을 확인한 연구결과로 국윤아 교수팀이 지난 2005년 밝힌 한국인 치열궁 형태의 특성과 더불어 한국인에 적합한 심미적 기준을 적용한 교정치료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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