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아시아 이식학회 학술대회 개최

세계적 이식대가들이 서울에 모인다.
 
대한이식학회와 아시아이식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2차 아시아 이식학회 학술대회 (CAST 2011, The 12th Congress of the Asian Society of Transplantation/대회장: 김상준 교수 서울대병원 외과, 조직위원장: 김유선 교수 세브란스 병원 외과, 사무총장: 서경석 교수 서울대병원 외과)가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삼성동 COEX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 1995년 4차 대회 서울 개최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사상 유래 없는 초록 제출 편수(31개국 총936편수)와 최대 참가자가 사전등록을 마쳐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표된 논문은 총 994편으로 이중 5.6%가 거절된 가운데 총 936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5년 전부터 적용해 온 헬싱키선언에 벗어나는 논문들이 주대상이며, 윤리적 타당성이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 약 700-800명이 참가하던 것을 넘어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43여개국 약 2,000명(국내 1,000여명, 해외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Share’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지식 ▲테크놀러지 ▲사랑이라는 3대 테마를 중심으로 마련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개최국의 특수성과 전문분야를 살려 다른 이식학회 학술대회보다 많은 부분을 생체 간이식분야에 할애했다.

생체 부분간이식의 기술적 향상과 신기술, 생체 부분간이식 수여자는 물론 공여자의 안전성에 관한 연제가 발표될 예정이며, 생체 간이식의 최신정보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과거에는 이식이 불가능한 ABO혈액형의 불일치나 면역학적 고위험군에 대한 이식 수술의 최근 10년간 결과들이 종합적으로 보고될 예정이며, 면역학적 고위험군에 대한 이식 전 전처치의 다양한 임상적 적용법도 발표될 예정이다.

또 이식된 장기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면역억제제를 비롯한 면역억제법의 부작용을 대체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면역관용 기법의 적용 가능성을 이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기조강연에서는 조절T세포의 면역관용 유도기전에 관한 최신지견을 영국 Kathryn Wood 교수가 소개하고, 이런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조절 T 세포를 환자들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이탈리아의 Silvia Gregori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또 면역관용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에 관한 강연을 위해 미국의 Minnie Sarwal교수와 일본 Hideki Ohdan교수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면역거부반응의 기전, 이종이식, 유전자치료, 세포치료, microRNA, nanomedicine 등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정보들이 소개되고, 이런 정보들이 성공적인 이식을 위해 어떻게 융합될 수 있을까를 논의할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이식학회 학술대회기간 중에는 Jeremy Chapman, Gerhard Opelz, Kathryn Wood 등 세계이식학회 전, 현직 회장들의 강연을 비롯해 장기 공여 및 기증에 대한 윤리적 문제와 공여자 부족에 대해 미국의 Francis L. Delmonico 강연도 준비된다.
 
6개의 Plenary Session을 포함한 Post Graduate Education, Early Morning Symposium, Concurrent State-of-the Art Symposium 등 총 70개 세션에서 1,049개의 발표가 진행되며, 미리 촬영된 비디오를 제출하고 이를 이용해 발표하는 비디오 심포지엄(Video Symposium)과 비디오 전자학습(Video E-learning center)와 같은 새로운 세션도 신설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미얀마, 몽골 등에 대한 지원은 물론 어느 대회보다 많은 트래블그랜트 지원한다.
또 이식관련 국제학회로서는 처음으로 국내업체가 스폰서로 참여해 국내 제약산업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장기기증 문화를 정착시키고 사회적 관심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생명잇기와 한국장기기증원의 홍보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며, 지난 6월 스웨덴 요테보리에서 열린 전세계의 장기이식 환우들의 축제인 세계 이식인 체육대회 (WTG-World Transplant Game) 사진전도 열릴 예정이다.

김유선 조직위원장은 “아시아 지역은 기존의 미주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치우쳐져 있던 장기 이식 분야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현재 동아시아권은 생체 간이식 분야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이며, 특히 우리나라는 이 분야 세계 최다 기록 및 최고 성공률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두그룹으로 그 실력과 임상적 경험이 인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준 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인의 새로운 모랄리티나 강화된 위상을 제고하는 대회가 될 것이다”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만한 학술대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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