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 WKD)로 콩팥(신장)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콩팥질환과 콩팥병의 합병증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지정된 날이다.

콩 모양에 팥 색을 띤다 해서 붙여진 이름 콩팥은 신장이라고도 불리는 기관으로 아래쪽 배의 등쪽으로 두 개가 있다. 콩팥은 우리 몸에서 △혈압 조절 △체내 수분 및 전해질 조절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 △호르몬 생산 및 활성화시키는 내분비 기능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때문에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다양한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콩팥병은 급성콩팥병과 만성콩팥병으로 구분된다.

급성콩팥병은 기능이 갑자기 나빠지기 때문에 수액 보충 등 보조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고, 만성콩팥병은 콩팥이 3개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체내 노폐물을 거르지 못하고 수분과 전해질 조절을 수행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당뇨병, 고혈압, 만성 사구체염이 주된 발생 원인이다. 만성콩팥병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손상되며 증상도 미미해 조기 진단이 어려워 원래대로 회복하기 힘들다.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면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거나 붉거나 탁한 소변을 보며, 자다가 일어나 자주 소변을 볼 수 있고,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을 보기 힘들 수 있으며, 몸 전체가 가렵거나 눈 주위와 손발이 붓고, 혈압이 오르며,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입맛이 없고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면 소변으로 나가야 할 노폐물을 콩팥이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되며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몸 속에 쌓인 노폐물로 인해 요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혈압 조절이 어려우며 체내 수분 유지도 어렵다.

콩팥 질환의 주증상으로는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 감소, 식욕 감퇴, 부종, 체력 저하 등이 있고 단순한 피로 누적 증상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소변에 거품이 많이 보이거나 소변 냄새가 심하다면 검사를 통해 콩팥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콩팥병의 주된 원인인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의 원인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해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데 신경써야 한다. 혈압 측정, 소변 검사를 통해 사구체 여과율을 측정하고, 혈액검사로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검사해 만성콩팥병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건강한 콩팥을 위해서는 싱겁게 먹는 습관이 중요하며, 고염식 대신 저염식의 식사를 하고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의 지나친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며 “흡연은 되도록이면 금해야 하며 비만도 콩팥병의 위험도를 높이는 요소이기에 적당한 운동으로 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증가시켜야 건강한 콩팥을 지킬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한다면 콩팥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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