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의하면 2018년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97만2,196명으로 2014년 82만700명보다 18.5% 증가했다.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가 얇아지고 약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골다공증 환자는 여성이 94%를 차지하고 있으며 폐경이 시작되는 50대부터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 따르면 65세 여성 4명 중 1명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나타나며 척추와 고관절 골절 그리고 손목 골절 등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골반과 척추의 골다공증성 골절은 통증이 매우 심하고 종종 신체장애를 가져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에 의해 약화된 척추 뼈가 외상에 의해 압박 변형되는 것을 의미한다. 외상으로 다쳤을 경우 대부분 기억하지만 적지 않은 경우에 환자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경미한 경우도 있다. 재채기를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도 척추에 부담을 주어 골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압박골절은 걸을 때보다는 돌아눕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척추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즉 체중이 허리에 실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반면에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허리를 펴거나 보행을 지속하면 신경 통로가 더욱 좁아져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척추압박골절로 인한 통증은 안정을 취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하다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은 통증과 척추 변형을 유발해 노인에게서 장애와 사망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어 평소에 없었던 허리통증이 있거나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대개 골절 초기에는 골다공증 정도에 따라 1~3주 정도 가만히 누워서 쉬고,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린다. 이후에 통증이 호전되면 척추 보조기를 착용하고 거동을 시작한다. 대부분은 2~3개월 정도 지나면 뼈가 다시 붙으면서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2주 이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80세 이상의 고령,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나 당뇨/심장 질환 등 오래 누워 있어 합병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조기에 거동을 시작하기 위해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뼈 관리의 시작은 골밀도 검사이다. 가까운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 약물치료가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면 골밀도를 지키는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 저체중 같은 골절 위험인자가 있으면 의사와 상의해 약물치료를 권장한다.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허동화 센터장은 “장년층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통해 다리 근력을 유지하고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해야 한다"고 말하고, “낙상에 의한 외상방지를 위해 집 안에서 바닥의 물건을 치우고 화장실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도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밀도를 지키는 생활습관
칼슘 섭취 - 하루에 필요한 칼슘 요구량은 1,000mg이며, 폐경이 된 여성이나 65세가 넘는 남성은 하루에 1,500mg 이상을 복용해야 한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같은 모든 유제품, 시금치, 콩, 달걀, 멸치, 미역, 김, 브로콜리, 빵, 무청, 두부 등에 칼슘이 풍부하다.

운동 -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골 소실 예방에 좋으며 처음부터 과도한 운동을 하지 않고 간단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걷기, 조깅, 계단 오르기, 에어로빅 운동, 춤추기, 수영 등이 좋으며 매일 30분 정도의 계획에 따라 시행한다.

금연 - 흡연은 폐경 시일을 앞당기며 호르몬 요법 시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골량을 약하게 줄게 하므로 금연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금주 - 술은 골 소실을 촉진하며 과다 음주는 골다공증의 원인이 된다. 커피, 홍차, 콜라(탄산음료) 등의 카페인은 소변으로 칼슘을 배출하게 하므로 섭취를 줄인다.

자세 -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등이 굽지 않고 바르게 일직선이 되게 하며, 낮은 쿠션을 허리 뒤에 놓아 자연스러운 척추 곡선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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