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빠진 상태로 방치할 경우 인접 치아뿐만 아니라 나머지 치아도 같이 틀어져 주의해야

 

치열이 고르지 못하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음이 부정확해지거나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충치와 잇몸질환이 심하면 교합이 잘 맞지 않아 얼굴 전체가 틀어져 반듯하지 못한 인상을 보이게 될 수도 있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치열이 삐뚤어지는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선천적 요인인 유전 비롯해 빠진 치아 방치 시 치열 삐뚤어져
유전은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영향을 받는다. 흔히 주걱턱이라고 불리는 경우 그 유전성이 더욱 강한데 주걱턱을 가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3명 중 1명은 닮을 정도다. 그리고 유전으로 인해 얼굴 비대칭이나 삐뚤어진 치열 등을 갖고 태어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윗니와 아랫니가 맞지 않는 부정교합이 생기면서 치열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 유전으로 인해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교정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빠진 치아 때문에 전체적인 치열이 흔들릴 수 있다. 치아는 서로에게 기대며 자기만의 위치를 잡는데 비어 있는 공간 때문에 양쪽에 있는 치아가 비틀어지기 시작한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인접 치아뿐만 아니라 나머지 치아도 다 같이 틀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씹는 기능이 약해지면서 제대로 된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틀니, 임플란트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손가락 빠는 습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약해진 잇몸이 치열에 영향
아기 때 우유병을 빨던 습관으로 인해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습관은 위생상 문제도 있지만 유치에서도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고쳐야 한다.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방치하면 영구치가 나서도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으며 교정 치료까지 받아야 한다. 부정교합뿐만 아니라 치아 사이가 벌어지며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성인이 된 후에 윗니와 아랫니가 벌어지면서 발음이 새거나 치아가 뒤틀릴 수 있다. 또한 평소 생활 습관으로 인해 잇몸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담배를 오랫동안 피웠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경우 잇몸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증상은 없지만 잇몸이 서서히 약해진다. 이로 인해 잇몸 통증이나 붓기가 지속되고 치아가 삐뚤어 질 수 있다. 정도가 심해지면 치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평소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고 양치 시 잇몸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 정크푸드 많이 먹으면 영양소 결핍으로 턱과 잇몸 약해져
치아건강에 좋은 음식을 잘 챙겨 먹으면 좋겠지만 사실 건강보다 맛에 더 비중을 두는 가공식품이나 정크푸드를 많이 찾기도 한다. 이같은 음식들은 나트륨이나 설탕, 화학첨가물의 비율이 높아 성장기 때 꼭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돼 턱이나 잇몸 등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거나 약해질 수 있다. 비타민 C나 D, K, 칼슘, 엽산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턱과 잇몸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치아를 보호하는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포장 용기에 사용되는 환경호르몬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치아 표면의 무기질이 감소해 법랑질 성분이 제거되면서 치아가 약해진다.

따라서 가공식품보다는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조리해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삼치와 같은 생선은 비타민D와 칼슘이 풍부하고 딸기에는 비타민C와 엽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치아와 잇몸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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