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와 줄기세포 이용

난치병 내지 불치병으로 간주돼 왔던 노인성 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정복을 나선 기업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루트로닉(대표이사 황해령).

(주)루트로닉이 황반변성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인 SRT시술의 보편 상용화 개발에서 1단계 성공 성과를 올린 것. 즉 루트로닉이 주관하고 있는 국책과제인 ‘레이저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령(노인성)관련 황반변성 복합 치료법 신기술 개발’ 1차년도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신기술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된 것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가장 안쪽 중심부에 위치한 시신경 조직으로 사물과 색상을 구별하는 시력에 가장 중요한 신경 조직인 황반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병적인 변화가 생겨 시력을 잃게 되는 것으로 황반변성의 15%는 습성, 85%는 건성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의과대학 여의도성모병원 노영정 교수에 따르면 최근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에 항혈관형성억제인자를 안구 내에 주입해 과거에 비해 좋은 효과를 보고 있지만 많은 주사가 필요하고 회당 120만원 이상의 의료비용이 발생하며 보험적용도 최대 5회로 제한돼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치료 노력에도 습성 및 건성 황반변성이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약 15%의 환자들은 결국 지도상 망막색소상피세포 위축 등 병적 변화가 진행돼 심각한 시력저하나 실명에 이르게 된다. 특히 건성황반변성의 경우 아직 검증된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루트로닉은 건성 황반변성의 진행억제와 지도상 망막색소상피 위축을 동반한 저시력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황반부 레이저 치료 및 줄기세포를 이용한 병합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난 1년간 수행했다.

루트로닉이 상용화 1단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선택적 망막 치료법(SRT, Selective Retina Treatment)’은 독일의 연구소에서 연구 개발해 성공적으로 시술 시범을 보인 임상을 통해 검증된 시술 방법이다.

이와 관련해 루트로닉은 그 동안 끊임없는 R&D로 축적된 레이저 의료기기 상용화 노하우를 통해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기기를 소형화-상용화해 전 세계 황반변성 환자가 보다 저렴하고 검증된 안전한 시술을 통해 실명을 방지하고 시력개선하려는 것을 이번 연구개발의 목적으로 두고 있다.

노영정 교수는 “이번 국제공동개발 프로젝트 공동 연구자인 독일 연구소에서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임상연구결과를 보면, 선택적 망막치료법으로 대상 환자에서 노인성 황반변성환자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진 황반부에 침착된 드루젠을 레이저 치료를 통해 크기의 감소 혹은 제거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있으며, 노인성 황반변성 이외에도 당뇨병 환자의 중요 실명원인 중의 하나인 당뇨병성 황반부종 과 중심성 장액 망막증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선택적 망막치료법(SRT)이 중요 망막질환의 치료에 새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루트로닉 글로벌 CTO인 IGOR GRADOV에 따르면 독일 연구소에서는 약 150차례의 안전성 시험으로 SRT 시술을 검증했고, 약 70회의 임상을 통해 당뇨성 황반부증의 경우 95%, 중심성 장액 망막증에 대해서는 100% 효과가 확인됐다고 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위험 물질인 드루젠이 망막 시신경조직과 망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망막색소상피세포와 그 주변에 쌓이면서 발생하는데, 이 드루젠의 관찰과 망막색소상피의 변화 등을 관찰해 황반변성을 진단할 수 있으며 본 질환 발생 초기에 루트로닉이 공동개발 중인 SRT 치료를 받으면 황반변성의 진행억제 및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루트로닉이 상용화 개발중인 SRT란 특정한 파장의 레이저를 망막에 조사해 그 파장 특성으로 주변 조직은 손상하지 않고, 오직 변성을 일으킨 망막색소상피세포를 파괴하지 않고 활성화시켜 주변 조직의 재활기능을 통해 파괴된 조직이 재생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루트로닉은 이 검증된 시술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정부 국책과제인 ‘레이저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령(노인성)관련 황반변성 복합 치료법 신기술 개발’을 독일 연구소, 가톨릭의과대학, 강스템홀딩스 등과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9월 20일 개발 1개년 성과 보고회를 통해 연구 개발 성과를 인정받았다.

루트로닉사는 지난 9월 20일 가진 개발 1단계 경과보고에서 레이저 공진기 시스템 설계, 정밀제어 기술, 에너지 측정 기술, 실시간 신호처리(Dosimetry) 기술 등의 개발 성과, 임상실험 준비 상황, 줄기세포치료법 개발 등에 대한 경과를 보고했다.

이번 1단계 개발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세계 최초로 검증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시장의 구축이 한걸음 앞당겨졌으며, 관련 치료 시술 보편 상용화를 통한 질병 정복에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망막치료에 사용하는 레이저는 펄수폭이 수 ns(나노 초) 수준이므로 주변 조직이 손상되며 망막색소상피 세포의 치료가 어렵지만, 루트로닉사가 개발중인 레이저는 새로운 파장을 이용하고 펄스폭 또한 수백 ns에서 수 us(마이크로 초)까지 제어할 수 있어 시신경 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황반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실시간 신호처리(Dosimetry) 기술은 레이저가 조사됐을 때 발생하는 마이크로 버블 (Microbubble) 신호를 받아 레이저의 조사 에너지를 결정하는 기술로, 레이저 조사 할 때마다 마이크로 버블을 측정해 에너지를 결정하므로 매우 안전하게 치료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기술이 없는 경우 환부의 상태나 환자의 차이에 상관없이 레이저를 조사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황반변성은 서구 선진국 실명 요인의 1위를 차지하는 위험한 노인성 질환이며, 그 중 85%가 현재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은 건성 황반변성이다.

미국의 경우 현재 175만 명의 환자가 있으며, 2020년에는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황반변성은 선진국형 노인성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보고된 황반변성 환자 수가 2004년 5만7,000명에서 2010년 9만 명으로 급증했고, 보고되지 않은 실제 질환자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루트로닉이 주관하고 있는 이번 Project를 통해 안과 분야의 중요 망막 질환의 정복에 나선 루트로닉은 동사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관계회사인 강스템홀딩스의 줄기세포치료법을 병행하는 시술 방법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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