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후시딘에 매출-시장점유율 밀려, 대한민국 대표 상처치료제는 후시딘

‘대한민국 대표 잇몸약 인사돌’이라는 표현을 최초로 사용한 동국제약이 상처치료제(연고제)에서는 동화약품의 ‘후시딘’에 밀려 ‘대한민국 대표 연고제  마데카솔’이라는 광고카피를 사용할 수 없는 안타까움에 처해있다.
 
상처치료제 양대산맥인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사진 상)’과 동화약품의 ‘후시딘(사진 하)’이 3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상처치료제 시장에서 ‘연고전’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IM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상처치료제 매출은 △후시딘 151억원 △마데카솔 103억원 △박트라반 10억원이다.
 
시장 점유율은 △후시딘 51.4% △마데카솔 35.0% △박트라반 3.6%를 차지해 동화약품과 동국제약이 상처치료제 시장을 거의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대표 상처치료제’를 놓고 벌이는 ‘연고전’에서 동화약품이 후시딘을 1980년에 출시한 이후 33년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시딘이 상처치료제 시장의 과반을 차지한 결과만 놓고 본다면 마데카솔 보다 먼저 출시됐을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의아스럽게도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이 후시딘 보다 10년 빠른 1970년에 출시됐다.
 
동화약품의 후시딘이 10년 늦게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1위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상처엔 후시딘’이라는 광고 카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자신감으로 동화약품은 지난달 5일 ‘후시딘 상처공감다이어리 시즌 2 웹툰, 온라인 연재 개시’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 대표 상처치료제 후시딘 연고’라는 표현을 사용해 언론사에 배포했다.
 
‘대한민국 대표 상처치료제, 후시딘 연고’라는 표현을 보도자료에 사용한 경위에 대해 이 회사 홍보실 관계자는 “국내 상처치료제 시장에서 후시딘이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며, “후시딘이 상처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것은 사실이지 않냐”고 말했다.
 
동국제약이 ‘대한민국 잇몸약’이라는 광고 카피로 ‘인사돌’을 시장점유율 1위로 만드는데 힘을 쏟다보니, 동화약품이 ‘대한민국 대표 상처치료제, 후시딘 연고’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해도 넉놓고 쳐다 볼 수 밖에 없게 됐다.
 
‘대한민국 대표 OOO’라는 표현을 최초로 사용한 동국제약이 상처치료제 시장에서는 동화약품에  이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이 상처치료제로서는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료할 수 있어 ‘참~ 좋은 약’인데 단순히 매출에서 뒤진다는 이유로 ‘대한민국 대표 연고제’란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극히 일부 소비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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