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내년 원외처방 성장 전망…LG생명과학, 종근당 ‘주식 매수’ 추천


11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중국발 미세먼지와 추운 날씨가 일찍 시작돼 의약품 수요 증가가 기대됐지만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7405억원을 기록했으며, 예상치인 7793억원을 하회했다.

17일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에 따르면 부진한 시장환경에도 불구, 고지혈증치료제와 당뇨병치료제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0%, 3.9% 증가한 613억원, 42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진해거담제는 2.9%(205억원) 성장해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반면 고혈압치료제는 ARB 4.6%, 칼슘채널길항제 13.5%, 베타차단제 15.8% ACE저해제 18.6%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성장 둔화는 지속됐다.


주요 질환별 조재액을 자세히 살펴보면, 고혈압치료제의 경우 11월 원외처방 조재액은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한 1139억원을 기록했다.

특허가 만료된 ‘엑스포지’와 ‘올메텍’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5%, 39.7% 감소한 61억원, 40억원에 그쳤다.

반면 유한양행이 도입한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는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한 68억원을 올렸으며, 올 2월 암로디핀, 올메사탄 메독소밀,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 3제 복합제까지 합류한 세비카는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한 45억원을 기록했다.


고지혈치료제의 경우 조재액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화이자의 ‘리피토’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는 각각 2.7%, 1.1% 감소했지만, 제네릭 제품인 일동제약의 ‘리피스톱’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14억원을 올렸다.


당뇨병치료제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DPP-4 억제제의 강세가 이어졌다.

국산 당뇨병 치료 신약 LG생명과학 ‘제미글로’는 전월 대비 4.6% 성장한 7억원을 올렸으며, MSD의 자누비아와 올해 출시된 서방형 DPP-4 억제제 자누메트XR은 총 85억원의 조재액을 올려 시장 1위를 고수했다.

더불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베링거의 트라젠타는 64억원을 올렸다.


이와 함께 모든 품목들의 조제액이 부진한 B형 간염치료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비리어드에게 시장 점유을 빼앗기고 있는 BMS의 바라쿠드는 18.6% 감소한 118억원을 올렸다.

아울러 최근 국내 연구 결과 내성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비리어드’의 시장 점유율은 22.4%로 지난달보다 1.1%p 증가했으며, 43억원의 조재액을 기록했다.

배기달 연구원은 “아직 내수 시장은 부진하지만 내년에는 올해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10월 의약품 도소매판매액이 약가인하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며, 원외처방 조제액 역시 조사 기관에서는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연구원 주식투자에 대해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기에 조금씩 제약주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며, “분할 후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종근당’과 최근 기술 수출에 성공한 ‘LG생명과학’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사 기관 유비스트의 12월 조제액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한 7387억원이며, 내년 1월에는 766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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