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대부분 고지혈증 치료제 함께 복용, 시장 수요 지속 전망

원외처방 조제 빅3 중 고지혈증과 당뇨병 치료제는 꾸준한 성장을 지속한 반면 고혈압 치료제는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치료제 = 지난해 12월 원외처방 시장에서 트윈스타, 세비카, 카나브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올메텍, 프리토, 미카르디스 등은 원외처방 조제액이 두자릿수 감소를 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고혈압 치료제 원외처방 조제액은 1210억원을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는 전년 대비 16.9% 증가한 72억원으로 전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 1위를 차지했다. 복합제를 내세운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는 전년 대비 27.4% 증가한 49억원이 처방돼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중국 수출 계약에 성공한 보령제약의 카나브는 전년 대비 21.8% 증가한 24억원이 처방됐다. 종근당의 신규 품목인 텔미누보는 전년 대비 7.7% 증가하며 13억원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허 만료 영향으로 엑스포지, 올메텍 등은 원외처방 조제액이 감소했다. 노바티스의 엑스포지는 전년 대비 8.3% 감소한 61억원으로 트윈스타에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허 만료 영향을 크게 받은 대웅제약의 올메텍과 베링거인겔하임의 미카르디스는 각각 35.2%, 38.2% 감소한 42억원, 22억원이 처방됐다. GSK의 프리토는 37% 감소한 23억원으로 하락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 지난해 12월  원외처방 시장은 기존 강자인 리피토, 크레스토가 나머지 품목들을 여유있게 따돌리면서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고지혈증 치료제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64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화이자의 리피토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80억원으로 전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 1위를 차지했다.
 
올해 4월 특허가 만료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는 5.7% 증가한 74억원으로 리피토에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동제약의 리피스톱은 10.4% 증가한 14억원이 처방돼 국내사 품목 중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당뇨병 치료제 = 지난해 12월  원외처방 시장은 1위 자누비아를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트라젠타가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당뇨병 치료제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한 434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수요와 다양한 복합제의 출시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MSD의 자누비아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89억원으로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가 121.7% 성장한 67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복합제인 MSD의 자누메트,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듀오, 노바티스의 가브스메트는 각각 7.9%, 5.2%, 16.3% 증가한 48억원, 42억원, 20억원이 처방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대부분이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어 두 치료제의 시장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지난해 12월 원외처방 분석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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