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중 1명만 하루 한 시간 이상 운동

 
보건복지부는 「비만예방의 날」을 맞아 국내의 비만 현황 발표와 이를 통한 비만 인식 제고 및 극복 방안 모색을 위해 11일, 서울중앙우체국(포스트타워)에서 ‘제7회 비만예방의 날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비만예방의 날(10.11.)은 보건복지부와 대한비만학회가 비만에 대한 국민들의 바른 인식과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 지정한 날이다. 이 날을 계기로 매년 비만예방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14년부터 ‘High-Five’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개인, 가정, 학교, 지역사회, 정부의 5개 주체가 소아․청소년 비만예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각자의 역할 수준을 높이자는 취지이다.

지금까지 ‘체력 바로 알기(2011)’, ‘작은 습관 변화부터(2012)’, ‘허리둘레 알기(2013)’, ‘High 5 Together(2014)’, ‘High-Five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들이 바뀐다(2015)’ 등을 주제로 매년 진행돼 왔으며, 올해로 7회째이다.

올해 비만예방 캠페인의 주제는 “High-Five 2016 신나게, 가볍게, 건강하게”로, 이는 소아·청소년을 비롯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신체활동 증진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자 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비만율(과체중 포함)은 2015년 15.4%로, 6명 중 1명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10년 전인 2005년의 12.2%에 비해 약 1.3배 상승한 수치이다.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덜 움직이는 생활습관이 더 빨리 강화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우리나라 청소년(12~18세)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필요운동량을 밑돌고 있다. 신체활동 실천율이란 최근 7일 동안 운동 종류와 상관없이 심장박동이 평상시보다 증가하거나, 숨이 찬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루 총합 60분 이상 한 날이 5일 이상인 사람의 분율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 12~18세 청소년 중 필요운동량을 실천하고 있는 경우는 14.2%로 7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이것은 미국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 48.6%와 비교했을 때 1/3 수준이다.

신체활동 부족은 비만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심혈관질환, 당뇨병, 일부 암과 같은 만성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전세계 사망의 10대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013년부터 생애주기별 신체활동 지침을 마련해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숨이 가쁜 정도에 해당하는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매일 한 시간 이상하고, 최소 주 3일 이상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시할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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