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힘으로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장시간 양반다리 자세, 하이힐 착용은 척추 건강에 위험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척추 질환 진료 인원의 약 6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척추 질환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30세 이후부터 5년마다 골밀도가 2%씩 감소되며, 폐경기 이후에는 3배 정도 감소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고되고 반복된 가사노동도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된다.

긴 연휴가 끝났다. 연휴 기간에 약해진 척추 건강이 일상생활에서 악화되지 않도록 척추•관절 병원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척추 건강을 해치는 일상생활 속 행동’들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5명과 재활치료클리닉 원장인 재활의학과 전문의 1명이 함께 논의해,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자세를 업무, 가사, 수면, 운동, 일상자세 등 상황별로 분류하고 각각의 행동에 대한 예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설문 조사를 통해 각각의 자세에 대한 위험도를 점수로 환산했다.

조사 결과, ‘물건을 허리 힘으로 들어올리는 경우’, '다리를 꼬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여 앉는 경우’, ‘30분 이상 쪼그려 앉는 경우’, ‘하이힐을 6시간 이상 착용하는 경우’ 등의 일상생활 속 행동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행동은 모두 척추에 장시간 압박을 가해 척추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특히, 업무 중에는 다리를 꼬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여 앉는 경우가 가장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됐다. 엉덩이는 의자 등받이에 밀착시키고, 가슴과 허리는 편 상태에서 다리는 가지런히 놓아야 바른 자세라고 전했다. 또한, 발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가사 노동 중에는 물건을 허리의 힘으로만 들어올리지 않고,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일직선으로 편 상태에서 하체를 접었다 피는 힘으로 들어올리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 게 좋으며, 걸레질 등을 위해 30분 이상 쪼그려 앉지 말아야 하고, 낮은 의자라도 받쳐서 앉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운동할 때에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척추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생활 속 자세에서는 장시간 양반다리로 앉는 경우는 피하고 등받이 의자를 받쳐서 앉을 것을 권유했으며, 하이힐 착용보다는 뒷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인 박성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떤 자세라도 동일한 자세를 오랜 시간 지속할 경우 척추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진다”며 ”장시간 허리를 숙여 일하거나, 목을 뺀 채 핸드폰, 컴퓨터 등의 전자 기기를 보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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