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위기에도 중국 소비자들의 K-뷰티 충성도 굳건... 수출 회복세 뚜렷

 

 

최근 중국발 K-뷰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의 해제로 관광객 증가와 현지 한류 인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올해 1월~5월까지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50%를 넘어섰다. 중국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K-뷰티의 재도약을 위한 최근 현지의 시장 동향을 파악해 보았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김덕중)은 국가별 화장품 시장보고서인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5호(중국편)를 발간하고 중국 시장 동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눈에 띄는 중국 시장의 변화 중 하나는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의 성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에서도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인 웨이상(微商)은 이용 비중이 급증해 2017년에만 전년 대비 89% 증가하는 등 주요 화장품 판매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와 관련 “웨이상의 주 고객층인 10-30대는 무엇보다 제품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성향을 가진 만큼 ‘Made in Korea’보다 제품 품질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제언했다.

중국 시장 내 품목별 성장에서는 특히 색조화장품 카테고리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나 일본 시장보다 중국에서의 신규 색조 제품 출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요 소비자층인 바링허우(20대)와 주링허우(30대)가 신규 색조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시장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연구원은 이러한 동향과 관련해 “중국 내 품목별 인기 동향에서 립스틱/립글로스 품목이 최근 급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BB/CC크림 제품의 인기 또한 여전한 만큼 이들 품목도 다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중국 전문가들은 기존의 까다로운 위생허가와 통관 등 다양한 비관세장벽(TBT) 외에도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SNS 인플루언서인 야쉬이(Yà xì)는 “지난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 한국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신기술과 혁신 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다”라고 밝히고 “프리미엄 화장품 중에서도 고급 마스크팩, 색조 화장품류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 진출 사례로는 현지 왓슨스(Watsons) 매장 입점과 동시에 완판을 기록한 ㈜웰코스와 독특한 색조제형으로 성공한 조성아 아티스트의 ㈜코스믹을 소개했다.

웰코스의 국무성 부장은 중국 시장 성공 요인에 대해 “판매만 생각하는 바이어보다 브랜드 가치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바이어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 다음이 “본사의 마케팅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파트너와의 협업”이라고 말했다.

조성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입시킨 ㈜코스믹의 홍지완 부장은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역량이야말로 중국 시장 진출의 핵심”이라고 말하며 “현지 메이크업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현지 유통 경험이 있는 파트너사와 함께 비전을 공유하며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중국 시장 내 한류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변화로 꼽히는데, 지난 5월 한국 단체관광 상품 취급 지역이 확대되고 온·오프라인 매체에서도 한류 콘텐츠가 재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한류의 인기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과 7월 1일부로 조정된 신(新)화장품 관세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대중국 수출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보고서에는 중국의 인기 화장품 분석, 브랜드 마케팅 사례, 중국 바이어 정보와 함께 ‘중국 광저우 미용전시회’등이 소개됐다.

이번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5호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홈페이지[(www.kcii.re.kr) → 수출정보지원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혹은 올코스[(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8월에는 남미편(브라질/멕시코)이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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