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형 수준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까지 향상, 소재‧평가 기술 수준은 여전히 격차 있어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조사 결과 국내 화장품의 기술 수준이 꾸준히 향상돼 이제는 선진국 대비 86.8% 수준에 도달했고 기술 격차도 점차 단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단장 박장서, 이하 사업단)은 2014년도에 이어 그동안의 국내 화장품 기술 수준의 변화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R&D 지원 방향 결정에 활용하고자 국내 화장품 기술 수준 조사를 올해 다시 실시했다.

사업단 조사 결과 선진국 대비 국내 화장품 기술 수준은 2007년 67.4%, 2014년 80.1%에서 2018년에는 86.8%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격차는 2014년 4.8년에서 2.4년으로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기술을 소재, 제형, 평가, 용기용품의 4개 분야로 나누어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은 제형 기술이 89.6%로 가장 높고, 소재 기술이 84.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기술은 선진국 대비 84.7%, 용기용품기술은 88.9%로 조사됐다.

화장품 기술 수준은 4개 분야 모두 2014년도에 비해 향상됐으며, 제형 기술의 상승폭이 9.1%p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재 기술은 84.3%(기술격차 3.1년)로 2014년도에 비해 5.4%p 상승했고 기술 격차는 2.7년 감소했으며, 제형 기술은 89.6%로 2014년도에 비해 9.1%p 상승해 기술 수준이 가장 높았고 기술 격차는 1.9년 감소했다.

평가 기술은 84.7%(기술 격차 2.7년)로 2014년도에 비해 기술 수준은 3.4%p 상승하고 기술 격차는 1.8년 감소했으며, 용기용품 기술은 88.9%(기술격차 2.0년)로 2014년도에 비해 기술 수준은 8.9%p 상승하고 기술 격차는 3.7년 감소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제형 분야 2개의 세부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기술 보유국으로 평가됐다는 점이다.

즉, 불안정 효능 성분의 안정화 기술과 사용감 및 사용성 차별화 제형 기술 수준은 한국이 세계 최고로 평가됐다.

불안정 효능 성분의 안정화 기술의 발전에는 기능성 화장품 허가 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능성 화장품 허가의 취득을 위해 항산화 효과가 높은 피부효능성분(비타민A 유도체, 비타민C 유도체, 이데베논 등)들을 안정화하는 기술개발이 이루어졌으며,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피부효능성분의 안정화 기술 의뢰를 받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것이다.

사용감 및 사용성 차별화 제형 기술은 특히 에어쿠션과 같이 소비자 니즈에 맞춘 차별화 상품 개발에서 국내 기업들이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신제품을 원하는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제형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제품을 개발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의 화장품 기술이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향상된 것은 긍정적인 결과이나, 개별 기술별로는 아직 격차가 존재하고 있어 지속적이고 균형 잡힌 R&D 투자와 기술개발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차별화된 화장품 개발의 원천이 되는 소재 기술이나 새로운 효능‧컨셉의 화장품을 만들 때 과학적 기반이 되는 평가 기술은 아직 선진국의 84~85% 수준에 머물고 있어 지속적인 기술발전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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