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및 최적 비축 규모 밝혀

 
 

(재)의약품정책연구소는 27일 대한약사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황과 백신 최적 비축 규모 추정’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정책포럼의 첫 번째 주제 발표에서 임재영 연구조정실장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황과 관련해 그동안 발표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국내외 개발 현황을 정리해 발표했다.

국내외 개발 현황의 고찰을 통해 도출된 시사점으로, 약물의 효과, 안전 및 편이성을 충분히 고려한 개발사들의 면밀한 비교우위 확보 전략 마련과 범정부 차원의 효율적인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며, 또한 백신 개발과 관련된 사회적 편익과 비용을 감안해 최적 비축 규모를 추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주제 발표는 고려대학교 박호정 교수가 경제-역학 모형을 활용한 한국의 코로나 확진자 규모 및 그 추이를 분석한 결과로, 코로나 확진자 규모는 31번 환자 발생 이후 가파른 증가 추세에 있었으나 첫 확진자 보고 이후 45일째에 변곡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기초재생산수인 R0는 약 2 수준으로 파악돼 해외에서는 주로 4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은 초기 대응에 선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추정 결과 백신 개발 성공 시 필요한 비축 규모는 R0 기준에 의하면 감염가능인구의 52%가 임계수준으로 산출됐지만 백신의 편익 및 비용을 고려하면 감염가능 인구의 62%가 임계수준으로 산출돼 그 이상 수준의 백신을 비축 및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에 대한 근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박 교수는 향후 경제역학모형을 활용한 최적 백신 규모의 추정을 위해 역학조사 인력, 데이터 시스템 구축 및 보건·경제·통계·수학 분야 등의 연구진이 팀을 이루어 수행하는 융합연구 진행을 제안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과 관련해 임상3상부터 생산까지 정부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백신 비축 규모에 대한 고민을 토대로 백신 생산량에 대한 국가 차원의 구매, 비축 등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이진형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백신은 양의 외부성에 의해 시장실패가 발생한 경우이므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경제역학모형의 적용에 있어 동학적인 모습을 감안한 모형의 활용을 제안했다.

포럼을 주최한 의약품정책연구소 박혜경 소장은 포럼을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참석 범위를 발표자 및 토론자, 취재진으로 제한하는 등 비공개로 진행하게 됐음을 밝히며, “그럼에도 정책포럼에서 발표되고 논의된 내용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이른 종식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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