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진단 ‘아큐-첵 퍼포마’ vs 존슨앤존슨 ‘원터치 셀렉트 심플’ vs 아이센스 ‘케어센스 엔’

최근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의 5%인 240만 명 정도가 당뇨로 추정되며 이중의 반 이상은 자신이 당뇨인 것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들은 아침 식사 전과 식사 후 2시간째 혈당을 검사하고 저혈당과 고혈당 증상이 있을 때에는 즉시 검사를 해야 한다.
  
이처럼 당뇨병환자가 급증하면서 혈당을 쉽고, 간편하면서도 규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자가혈당측정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번호에는 당뇨 환자에게 유용한 국내 점유율 1~3위 자가혈당측정기인 로슈진단의 ‘아큐-첵 퍼포마’, 존슨앤존슨의 ‘원터치 셀렉트 심플’,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엔’을 비교 분석해 본다.
 

 

 
◆통증 최소화 한 로슈진단 ‘아큐-첵 퍼포마’
로슈진단 ‘아큐-첵 퍼포마’의 소프트클릭스 채혈기와 채혈침은 채혈의 통증을 최소화하는 ‘클릭스모션(Clixmotion)’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클릭스모션’ 테크놀로지는 채혈 시 채혈침을 이중으로 잡아 움직임을 정교하게 컨트롤하는 로슈만의 특허 기술로 0.002~0.003초의 빠른 순간 채혈과 흔들림 없는 채혈을 가능하게 한다.
 
또 피부 두께에 따라 채혈 깊이를 11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채혈침이 과도하게 침투하는 것을 막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3면 특수 커팅된 채혈침의 모양은 피부에 부드럽게 침투하여 피부손상을 방지한다.
 
검사지 개봉일과 상관없이 용기에 적혀있는 유효기간까지, 제조일로부터 최장 18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단 검사지 세트를 변경할 때마다 코딩 과정이 필요하다.
 
원터치 셀렉트 심플

 
◆직관적으로 인식하는 존슨앤존슨 ‘원터치 셀렉트 심플’
존슨앤존슨 ‘원터치 셀렉트 심플’은 소리와 색상으로 혈당상태를 알려주는 알림기능으로 당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적정 혈당범위를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름 그대로 심플하게 버튼 없는 디자인을 도입해 시험지를 혈당측정기에 삽입 후 측정결과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원터치 셀렉트 심플’은 화살표가 좌측 파란색을 가르키면 저혈당, 우측 빨간색을 가르키면 고혈당을 의미해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바로 알 수 있다.
 

기존의 코딩 제품들은 혈당 측정 전 시험지를 혈당측정기에 삽입한 후 버튼을 눌러 코드번호를 맞추거나 코드칩을 끼우는 코딩 과정이 필수였다.
 
‘원터치 셀렉트 심플’은 ‘원코드’ 방식으로 시험지 코드가 동일해 코딩 과정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의 코딩 혈당측정기를 사용할 때보다 혈당 측정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코딩 과정에 어려움을 겪던 환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케어센스 엔
◆오토코딩의 아이센스 ‘케어센스 엔’
아이센스 ‘케어센스 엔’은 별도의 코드칩이나 코드 입력 과정 없이 측정기에 검사지를 삽입하면 자동으로 코드를 인식하는 ‘오토코딩’ 방식이 가장 큰 장점이다.
 
‘코딩’과 ‘원코드’와는 달리 ‘오토코딩’은 검사지 코드 값에 상관없이 측정 가능해 잘못된 코드 입력에 의한 측정값 오류를 방지한다.
 
또 하나의 장점으로 검사지 사용기간이 개봉과 상관없이 제조일로부터 2년간 유효해 경제적이다.
 
아이센스 김유리 담당자는 “해외 제품은 유효 기간이 1년8개월이지만 국내에 반입되는 시간을 계산하면 시간이 그 이하로 떨어진다”며 “‘케어센스 엔’은 원주에서 생산해 바로 유통시키는 국내 제품이기 때문에 시험지 유효기간이 타사에 비해 훨씬 길다”고 강조했다.
 
또 “0.5㎕, 5초 측정은 아이센스가 2003년도에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며 “측정과 관리가 편리해 1형 당뇨에서 제일 많이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 당특이 효소 vs 비당특이 효소
혈당측정방식은 크게 당특이 효소(GOD-FAD)와 비당특이 효소(GDH-PQQ)를 사용하는 측정방법으로 나뉜다.

당특이 효소(GOD-FAD)는 엿당(maltose), xylose(오탄당), galactose(육탄당) 등 다른 당류와 교차반응 하지 않고 혈중 산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측정방식이다.

‘원터치 셀렉트 심플’과 ‘케어센스 엔’은 당특이 효소(GOD-FAD)를 사용한다.

당특이 효소(GOD-FAD)를 사용하는 ‘케어센스 엔’은 11가지 간섭물질(Dopamine·Acetaminophen·Ascobate·Galactose·Methyldopa·Levodopa·Maltose·Salicylic acid·Bilirubin·Uric acid·Creatinine)에 영향을 최소화 했다.

따라서 측정수치에 큰 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아이센스 담당자는 “효소는 불안정한 물질이라 엄격한 품질관리가 생명이다. 아이센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최신시설을 갖춘 원주공장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배치하여 품질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당특이 효소(GDH-PQQ)는 포도당(glucose)과 엿당(maltose)을 구분하지 못해 혈당 측정 시에 실제보다 과도하게 높은 측정값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인공신장실에서 Icodextrin으로 혈액 투석하는 환자에서 고혈당으로 과측정할 수 있고 이런 오차로 인한 측정값이 인슐린 과다투여나 저혈당증을 일으켜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비당특이 효소(GDH-PQQ)를 사용한 혈당측정기 사용에 대한 국내외(FDA·KFDA) 경고사례도 있다.

‘아큐-첵 퍼포마’는 비당특이 효소(GDH-PQQ)를 사용하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엿당(maltose)에 간섭을 받지 않는 방법으로 개선했다.

로슈 이택형 과장은 “엿당(maltose)에 간섭받지 않는 뮤턴트 시험지로 개선했다”며 “엿당(maltose)의 경우 일반 당뇨 환자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혈액 투석 받는 환자에게는 문제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또 “뮤턴트 시험지로 개선해 엿당(maltose)의 간섭을 차단했다”며 “‘아큐-첵’ 제품이 국내외 1위하는 것은 그만큼 제품이 좋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3社 자가혈당측정기 국제표준에 적합, 당특이 검사법
자가혈당측정기는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15197에 명시된 정확도와 정밀도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3가지 자가혈당측정기는 국제표준화기구 15197에서 요구하는 정확도와 정밀도를 가지고 있어 당뇨환자가 어느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ISO 15197은 저혈당에서 ±15mg/dl, 고혈당에서 ±20%까지의 오차 범위 내의 측정치가 전체 측정횟수의 95% 이상에서 나타나는 정확성을 요구한다.
 
 
◆당뇨=대사성질환
당뇨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몸 안에서 생성된 인슐린이 효과적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대사성 질환이다.
 
당뇨원인(출처: 대한당뇨병학회)
 
당뇨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 되지 않았지만 연구결과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30% 정도, 한 사람만 당뇨병인 경우는 15% 정도다.
 
당뇨는 선천적으로 발생한 소아 당뇨(Type 1)와 후천적으로 발생한 성인 당뇨(Type 2)로 나눈다.
 
소아 당뇨는 아직까지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으며, 미리 예방하기도 어렵다.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매일 인슐린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성인 당뇨는 과체중과 운동부족이 원인으로 당뇨병 환자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당뇨증상(출처: 대한당뇨병학회)
 
당뇨의 증상으로는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몸 안에 수분이 모자라 갈증을 느끼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게다가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므로 공복감은 심해지고 점점 더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당뇨는 심혈관, 눈, 신장 및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실제로 당뇨 환자의 50%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다.
 
저혈당 원인(출처: 대한당뇨병학회)
 
저혈당 증상(출처: 대한당뇨병학회)
 
◆당뇨 자가검사법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 식사조절, 적당한 운동, 약물요법을 하면서 정기적인 혈당검사를 해야 한다.
 
자가혈당 검사란 자가혈당측정기를 이용하여 혈당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가장 정확한 자가검사법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방법이다. 특히 인슐린 주사를 맞는 1형 환자에게 유용하다.
 
자가혈당 검사는 당뇨 환자에 따라 매일 1∼2회 또는 일정시간에 측정하되 아래와 같은 경우에도 측정한다.
 
저혈당 증상이 있을 때 즉시 측정, 몸이 심하게 아플 때 하루에 4회 이상 측정, 고혈당 증상이 있거나 운동량 변화가 있을 때 측정한다.
 
정확한 혈당 검사를 하기 위해 주의할 점으로 채혈 전 손가락을 충분히 주물러주고 채혈 부위는 손가락의 양쪽 가장자리를 찌르는 것이 좋다. 한 번에 혈액 한 방울을 검사지에 떨어뜨린다.
 
검사 결과가 너무 낮게 나오면 재측정하고 정기적으로 자가혈당측정기와 검사지를 점검 하고 병원에서 혈청 검사와 가정에서의 혈당 수준을 비교해 본다. 다만 10∼15% 정도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한편 당뇨 진단 기준은 공복 혈당치 126mg/dL 이상, 식후 2시간 혈당치 200mg/dL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당뇨 진단 기준(출처: 대한당뇨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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