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를 활성화시켜 피로회복과 활력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건강식품들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들은 하나 같이 줄기세포를 활성화시켜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소비자들에게 광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식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관리총괄과는 줄기세포와 관련해 허가를 내준 식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식약처가 허가한 적도 없고 과학적 근거도 없는 이 제품들이 주장하는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표현은 허위·과대광고에 해당된다. 식품위생법 제13조 위반이다.

 

이 같은 제품으로 알앤엘삼미가 판매하는 스템셀부스터(사진)가 있다. 

 

제품 이름부터 스템셀부스터(줄기세포 영문명이 스템셀)로 소비자들이 제품명만 보고 줄기세포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오해를 할 소지가 크다.

 

알앤엘삼미의 스템셀부스터는 상황버섯, 홍삼, 영지버섯, 울금, 돈태반 등으로 구성됐다. 단지 천연물에 불과한 성분들이 줄기세포를 활성화 시킨다고 광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성분들이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줄기세포를 활성화 시킨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알앤엘삼미 관계자는 “이 성분들이 세포를 활성화 시킨다는 논문이 있다”며, “이를 근거를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세포로 분화되는 줄기세포와 인체 조직에서 각 기능을 수행하는 세포는 엄연히 다르지 않냐는 질문에 “줄기세포와 세포는 같은 세포아니냐”며,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식약처가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식품을 허가해 준 적이 없으므로 허위·과대광고에 해당한다는 지적에 “근거가 된 논문을 다시 한 번 찾아보겠다”며, “스템셀부스터는 건강식품이 아니라 혼합음료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자칭 줄기세포 건강식품이라고 주장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 담당자가 줄기세포와 세포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정혜경 교수(한국영양학회 영양정책위원장)는 “말도 안되는 제품”이라며, “이런 성분들이 줄기세포를 활성화 시킨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규명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체인 스템텍코리아는 성체줄기세포를 촉진시킨다며 SE-2, ST-5, DermaStem(사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템텍은 태평양북서부지역의 자연환경에서 자라는 녹조류인 AFA에 줄기세포증진에 탁월한 L-Selectin 성분이 들어있고 혁신적인 독점기술이라는 것이다.

 

스템텍은 이 제품 사용 후 약 30~45분 순환줄기세포를 최고 30%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임상적으로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출된 줄기세포가 여러 장기와 조직으로 이동해 우리 몸이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줄기세포 치료에 편승해 심지어 줄기세포 다이어트도 있는 실정이다. 줄기세포를 촉진하는 건강식품을 먹으면 체중감량이 된다는 것이다. 해당 업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줄기세포 다이어트가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고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총괄과 관계자는 “줄기세포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식품을 허가 한적이 없다”며, “이들 제품과 같이 줄기세포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를 하면 식품위생법 13조 허위·과대 광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위·과대 광고를 한 판매자에게 형사고발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며, “위법사실이 밝혀진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든지 식품 등의 명칭·제조방법, 품질·영양 표시, 유전자재조합식품 등 및 식품이력추적관리 표시에 관해서는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허위·과대·비방의 표시·광고를 해서는 안 되고, 포장에 있어서는 과대포장을 하지 못한다.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의 영양가·원재료·성분·용도에 관하여도 또한 같다.

 

1.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거나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표시·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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