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서류접수비용 2만원씩 알뜰히 챙겨왔는데..."그냥"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규 채용공고에 서류 접수비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원장 윤여승)은 지난해까지 입사지원자가 서류를 접수할 때 전형료 2만원을 내야한다는 채용공고를 내고 수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서류 접수비용을 챙겨왔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절박한 상황에 놓인 청년 구직자들의 처지를 이용해 병원의 수익을 올리는 ‘갑질’을 한 것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013년도 채용공고까지는 전형료 2만원 항목이 있었다.>
 
지난해 본지 ‘닥터더블유’와 전화통화에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인사팀 관계자는 “직원 채용과정 중에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수료 2만원을 받는다”며, “구직자들에게 수수료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며 되레 불쾌함을 나타냈다.
 
청년 구직자로부터 수수료를 챙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몰상식한 행태가 알려지며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사협회, 고용노동부, 청년유니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보건의료와 노동 관련단체가 강하게 비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014년도 채용공고에는 전형료 항목이 없다.>
 
지적을 받아들여 서류 접수비를 없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인사팀 관계자는 2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냥 그렇게 됐다”고만 짧게 대답하고 서둘러 끊었다.
 
올해부터 서류 접수비를 받지 않겠다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결정에 구직자들이 더 이상 접수비 2만원을 내지 않아도 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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