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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날것은 미각을 자극한다. 이맘때 갓 잡아 올린 생선을 간단히 손질하고 초장을 찍어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내린다. 그러나 자칫 잘못되면 날것의 역습으로 목숨까지 잃게 된다.주꾸미를 생으로 섭취한 뒤 발열과 오한, 저혈압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최근 숨졌다.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주꾸미를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섭취한 이 남성은 비브리오 패혈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한다.이 남성은 평소 간질환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중에 지인이 바다낚시로 잡아온
2017.09.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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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지난 7월 13일자로 새롭게 취임한 류영진 제4대 식약처장이 간난신고(艱難辛苦)를 겪고 있다. 취임 후 한달여만에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있다.식약처 업무는 크게 식품과 의약품으로 나눠져 겉으론 간단하게 보이지만 실로 영역이 광범위해서 언제 어디에서 어떤 품목이 문젯거리로 불거질지 몰라 처장을 비롯해서 식약처 전직원들은 항상 긴장하고 있는 게 일상이다.특히 식약처는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식품과 의료제품의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기관인 만큼 만약 문제가 터진 다면 엄청난 파
2017.08.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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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사망자가 지난 25일 발생했다.이에 앞서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에 사는 70대 후반의 노인이 근육통과 발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5일 만에 숨졌다. 사망 후 이뤄진 서울대병원 역학조사에서 SFTS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기도 심층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처서 절기가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면서 이처럼 진드기를 매개로 한 SFTS를 비롯해 쓰쓰가무시병 등 대표적인 가을철 감염병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때가 왔다.보건당국에 따르면 SFTS는 작은소피
2017.08.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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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봄 이른바 ‘가짜 백수오’ 사건이 터졌다. 백수오와 외견상 거의 구분이 안 가는 이엽우피소가 백수오로 둔갑해서 혼입돼 팔려나간 것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그해 4월 한국소비자원에는 가짜 백수오를 둘러싼 소비자고발이 1만여 건이나 쇄도했다. 이로 인해 가짜 백수오 사건은 일파만파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한약계의 설명에 따르면 백수오의 효능은 참으로 크고 다양하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흰머리를 검게 할 만큼 자양강장, 원기회복에 효능이 있으며 빈혈이나 신경쇠약, 불면증 등에도 약효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08.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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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을 위시해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동물 구제역 등이 창궐할 때면 동물복지를 생각하게 된다.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과밀화된 축사에서 사육되는 가축들을 보면 가학성을 느끼게 한다.산란계 농장의 축사를 보면 한 마리당 불과 한 뼘도 안 되는 공간에서 옴짝달싹 못한 채 갇혀서 오직 알만 낳기 위해 키워지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마저 든다.아울러 동물복지가 고려되지 않은 지극히 열악한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과 육계가 우리 몸에 좋은 온전한 식품이 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힘들다.동물
2017.08.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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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될 때만 해도 ‘강 건너 불’마냥 우리와는 무관한 일로만 여겼다. 그런데 갑자기 14일부터 국내산 달걀에서도 같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 이 여파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물론 온라인에서까지 달걀 판매가 일제히 중단되고 있다. 하루에 국내에서 유통되는 계란이 3800만 여개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우리 식탁에서 달걀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식재료라 할 수 있겠다.살충제 달걀 소식을 접한 일반 가정에서는 이미 사놓은 달걀을 먹어야 할지 버려야
2017.08.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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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인 일부 대학병원에서 의료법상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처방전 작성을 의사를 대신해 간호사가 해왔다는 의혹을 담은 내용이 한 언론사에 의해 제기되면서 이른바 ‘간호사 대리 처방’ 문제가 불거져 나와 의료계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지난 7일 이 언론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당 대학병원 소속 일부 의사들이 자신들의 업무가 바쁘다는 등의 이유로 간호사에게 환자들의 처방을 떠넘긴 것으로 전해졌다.보도 내용은 또 의료법상 의사만이 집행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인 ‘처방권’을 간호사가 임의적으로 행사하는 건 위법행위임에도 이들 병원 소속
2017.08.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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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를 마치 색종이 오리듯 이리저리 잘라서 교정하는 가위(효소)가 있다고 한다. 인간을 숙주 삼아 자신의 정체성을 자손만대에 이어지게 하는 유전자를 사람의 손으로 조작한다는 얘기다. 인간의 개성은 유전자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생후 환경과 교육 등 변수가 따르지만 근인(根因)은 유전자란 점에 동의하는 이들이 많다.유전자에 의해 규정되는 인간이 이제 유전자를 편집(가위질)함으로써 신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예뻐지고 싶어 하고 영리해지길 욕망하는 인간을 위해 ‘맞춤형’ 이상형 인간이 인간에 의해 창
2017.08.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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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에서 3군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올 들어 크게 증가,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등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기도가 27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모두 19명으로, 지난해 연간 발생 환자수 22명에 근접하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 25일 울산시는 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올해 처음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군 범서읍에 사는 한 할머니가 고열,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2017.07.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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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된 내용이다. 70대 노모가 40대 장애인 딸을 돌보는 것이었다. 장애인 딸은 막무가내 한시도 쉼 없이 근 백여 일을 대성통곡하였다. 거동도 불편한데다 때론 집안 집기를 집어던지는 등 전혀 통제 불능이었다. 이를 돌보는 힘없는 노모는 속수무책 아연해 하면서도 죽을힘을 다해 딸을 건사했다.참으로 天下之窮民而無告者(천하지궁민이무고자 ; 세상에서 가장 곤궁한 백성들이라 호소할 데도 없다) 형편 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이처럼 노인이 중증장애인 자녀를 부양하면 올해 11월부터는 부
2017.07.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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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해외 신종 감염병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국내 병원체자원의 수집·관리 및 분양 활용을 강화하면서 분야별 병원체자원전문은행 운영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병원체자원'은 인간에게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는 미생물 병원체와 그 파생물, 관련 정보를 통칭한다. 병원체자원은 유행양상 및 토착성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백신·치료제·진단제 개발 연구 시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병원체자원을 이용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질병관리본부가 이처럼 병원체자원 운영을 확대 강화하는 것은 지카바이러
2017.07.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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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들은 살을 빼라는 권유를 많이 받는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해 보행 시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약 6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는 결과도 있다(Do, Hootman, Helmick, & Brady, 2011).하지만 55세 이상 중장년층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잘못된 다이어트는 오히려 근육감소증과 골다공증과 같은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관절염 환자에게 적절하지 않은 운동방법을 따라 하다가는 관절염을 더 악
2017.07.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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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급격히 더워지면서 여름 휴가철이 왔고 피서차 수영장으로 테마파크로, 또는 바다나 강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족단위로 가거나 친구들끼리 어울려서 간다. 이럴 때일수록 조심해야 하는 질병이 바로 눈병이다. 여름철 눈병은 가족 중 한 사람, 친구 가운데 한명이 걸리면 의리있게(?) 모두 다 눈병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쉽게 전파된다. 여름철은 그 어느 때보다 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고온 다습한 날씨
2017.07.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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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이 21년 만에 전부 개정돼 지난 5월 30일부터 시행됐다. 벌써 시행된 지 40여일이 되면서 이 제도 정착을 위해 보건당국과 지자체들이 활발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양상이다. ‘정신건강복지법’은 정신질환자의 인권보호 강화를 위한 입·퇴원 제도 개선, 정신질환자 복지지원 및 국민 정신건강증진에 대한 사업근거를 새로 마련한 법률이다. 새로운 입·퇴원 제도에 따라, 본인이나 다른 사람을 해할 위험이 없는 정신질환자 중 정신의료기관 입원 또는 정신요양시설 입
2017.07.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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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다보면 동네를 빠져나와 대로변 건널목에서 젊은 사내와 자주 마주친다. 그는 볼 때마다 담배를 핀다. 신호등을 기다릴 때는 일부러 그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게 된다. 파란불이 켜지면 사내는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손으로 옮긴 뒤 빠른 걸음을 재촉한다.옆에서 걷는 나에게 담배 냄새가 덮치면서 역겹게 폐부를 찌른다. 숨이 더 차는 느낌이다. 간접흡연 폐해를 생각하면 부아가 치민다. 횡단보도를 다 건너자마자 사내는 불이 붙어있는 담배를 길가로 휙 던진다.흡연권도 좋지만 너무 심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담배를 사 피우는 이들은 나라곳간을
2017.07.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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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 대형 성형외과에서 20대 여성이 양악 수술을 받은 후 사망하면서 유족 측이 민사소송을 제기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한 관계자는 "성형수술 부작용·사망사고는 대부분 유령수술과 같은 비도덕적 의료 행위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며 "의사회 차원에서 아무리 자정작용을 위해 노력해도 교묘하게 불법·편법 행위를 일삼는 사람들 때문에 헛수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유령수술'을 뿌리 뽑으려면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에 자율징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최근 내
2017.07.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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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매일 술을 2~3잔 이상 마시는 습관적인 음주자의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18℃ 이상인 시기에 증식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일으키는 질병으로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 집중 발생한다. 염도가 있는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균의 특성상 주로 생선회, 조개, 굴, 낙지 등 어패류를 날로 먹을 때 감염되며, 바닷물 속의 균이 피부의 상처를 통해 침입할 수 있다.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2017.07.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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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건강십계명 관련 기사가 본지에 게재 되자마자 인기기사 탑에 바로 올라섰다. 기사 뷰어들이 몰리면서 검색수가 폭주하더니 곧바로 ‘가장 많이 본 뉴스’란에 선두로 치고 나선 것이다. 이를 보면서 확실히 건강에 대한 일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의협은 제35차 종합학술대회 개회식에서 국민들의 백세 건강을 위한 10대 수칙, 즉 건강십계명을 담은 ‘대국민건강선언문’을 공식 발표했다.‘대국민건강선언문’은 개별 의사나 의료기관이 아닌 의학계 최고 권위의 의협에서 39명의 의료계 각 분야 전문가 및
2017.07.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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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일 전 경남 한 골프리조트 이용객들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등 집단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이 지역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그 당시 지역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골프리조트에 도착해 저녁 식사를 한 20여 명 가운데 9명이 복통과 구토 증세를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이들은 생선회와 장어 등을 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국민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과 항·포구 주변의 횟집 등에서 취식을 할 경우 비브리오균 등으로 인한 식중독에 집단으로 걸릴 수 있다. 특히 치
2017.06.27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