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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번역하면 ‘한 푼의 지혜와 열 냥의 어리석음’이다. 한 푼 아끼려고 하다가 열냥을 잃는다는 뜻으로 보통 소탐대실(小貪大失)로 번역이 되며 영국 속담에서 나온 표현이다.불과 백원 안팎인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여 일파만파의 사회적 물의와 집단감염 사태를 몰고 온 일부 의원의 행태를 보면 참으로 잔돈푼을 챙기려는 작은 것에 대한 탐욕이 얼마나 큰 손실과 낭패를 가져오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하겠다.지난해 11월 하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소재 D의원에서 발생한 주사기 재사용에 따른 C형간염 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는 세상을 놀라
2016.02.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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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신약 연구개발 및 해외진출 확대가 최근 몇 년 사이 비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이는 제약업계가 의약품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증대하여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임상시험 등을 진행함으로써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에 매진한 결과임이 분명하다새해에도 국내 제약사들은 향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과 함께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이 같은 움직임을 반영하여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R&D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는
2016.02.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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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랄 블로킹’으로 인한 북극 한파가 몰아친 지난주와 이번주 초는 아주 살기 버거운 시간들이었다.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고 마음마저도 차가운 얼음장으로 변해버렸다.남쪽 지역은 폭설로 인해 교통사고, 비닐하우스 붕괴에다 인명 피해까지 속출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최강한파’라고 명명된 이번 매서운 한파는 각종 한랭 질환과 함께 사람의 목숨까지도 앗아갔다.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 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주 동안 사망자는 10명이 보고돼 평상시 보다 4.5배 증가했다. 전체 한랭 질환자는 127명이 집계돼 보통 때
2016.01.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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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겨 입에 담았던 유행가 한 대목이다. 노래도 노래지만 가사가 일품이다. ‘백세인생’이란 노래 제목처럼 이제 길고 길게 사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가 서서히 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 추세와 맞물려 이 가요의 인기는 요원의 불길처럼 확산됐고, 특히 ‘~
2016.01.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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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은 하심(下心)을 위해서라고 한다. 하심은 기실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다. 현대 우리 사회는 분노사회, 피로사회, 무한경쟁사회라고 표현된다. 이런 아비규환(阿鼻叫喚) 속에서 아우성을 쳐대니 마음은 온통 위로 치솟게 된다.‘걷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때 생각은 정리된 사고다. 실타래 엉키듯 뒤죽박죽의 분주한 일상의 생각이 아니라 차분히 흐르는 자연스런 뇌의 작용이다.걸으면 건강에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하다. 온갖 주변의 잡동사니에 마음을 빼앗겨 위로 피가 온통 몰리면서 상기(上氣)된 기운을, 걸으면서 아래
2016.01.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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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보잘것없다는 사실을 너무 늦어서야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가혹하다.”영국의 작가 서머싯 몸의 장편소설 ‘인간의 굴레’의 한 대목이다. 종국에 가서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사람 아닌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뇌가 쪼그라들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아니 뭣인지도 모르고 주위 사람을 괴롭힌다. 자신의 분변을 물감 삼아 벽에다 뭔가를 그리기도 한다. 식구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을 감행한다. 가족들은 이리저리 찾아다니면서 애간장을 태우고 가출신고를 한다. 피붙이를 몰라보고, 아들을 남편으로 안다. 너무나 가혹하다.‘치매(de
2015.12.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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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료가 내년부터 오른다고 한다. 직장가입자들은 월 평균으로 따져 851원, 지역가입자들은 756원씩 각각 인상된다.모든 게 오르는 마당에 건보료만 우두커니 제자리를 지킬 리가 없다. 건보료도 가격으로 환산되는 것인 만큼 하방경직성(downward rigidity)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이래저래 준조세(quasi-tax)를 넘어 세금처럼 강제적으로 부과되는 건보료 인상에 반길 사람은 없는 듯하다.정부는 15일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 1월부터 건강보험료를 0.9% 인상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2015.12.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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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지난 10월19일부터 느닷없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 55명이 발생했다. 워낙 갑작스럽고 사안이 중대한지라 곧바로 질병관리본부와 민간역학조사자문단은 학생들의 집단 감염 원인 규명에 나섰고, 그동안 갖가지 가능성을 좇아 분투해 왔다.종국에는 집단 폐렴성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실험실에서 쓰인 사료에 들어있던 세균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본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환자들과 해당 건물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방선균이 집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방역당국은 실험
2015.12.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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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헐고 피가 나 요리를 할 때조차 장갑을 낀다. 현재 피부가 약한 부분은 계속 헐어서 긁게 되고 얼굴의 모든 구멍이 빨개지고 목이 아파 물도 넘기지 못한다. 몸과 눈 색깔도 변하고 몸이 너무 안 좋아 살 의욕조차 없는 상황이다."C형 간염이 집단발병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한 피해자가 토로하는 내용이다. 이 피해자는 2일 한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올 7월에 몸이 너무 아파 병원에 갔더니 C형 간염 판정을 받았다"며 "다나의원을 함께 다녔던 엄마와 친구도 역시 C형 간염에 걸렸다"고 밝혔다.그는 "그곳에 가면 일
2015.12.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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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퍼렇게 독이 오른 신록과 함께 내습해 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소설(小雪) 절기에 들어 떨어지는 낙엽처럼 스러지고 있다.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악역(惡疫)이 6개월여 기간 동안 남김없이 악명을 떨치면서 독을 풀어 제치더니만 30대 중반의 아까운 나이 환자를 데려가면서 홀연히 사라지는 뒷모습이다.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합병증 등의 후유증으로 25일 새벽에 숨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80번째 메르스 확진자(35)가 이날 오전 3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메르스 마지막 환
2015.11.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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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이르는 병’ 우울증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이 치료에 소극적이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보고서가 나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왜 우울증이 병인데 치료를 적극적으로 안 하는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뜻이다.원래 ‘병은 자랑해야 낫는다’라고 했다. 그러나 우울증이 정신질환인 관계로 이를 치료하기 위해 정신과에 들락거리면 행여 주위에서 이상한 눈으로 바라볼까 봐 ‘일단 버티고 보자’는 심리가 환자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 그러니 병을 키우게 되고 급기야는 아주 몹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정부가 5년 단위로 실시
2015.11.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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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불평등 기원은 소득에서 유래한다’는 명제가 이번에 여지없이 빅데이터 분석에 의해 증명됐다. 출신과 상관없이 천부적 인권은 평등하다는 고전주의자들의 정치적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실현이 인간 역사의 진운(進運)이었다면 이제 건강 평등권 획득을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할 입각점(立脚點)에 우리는 서 있는 듯하다.서울 서초구에 사는 고소득층은 강원 화천군에 사는 저소득층보다 15.2년이나 더 오래 산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은 서울대 의대 강영호 교수 연구팀과 함께 2009~2014년 건강보험 가입자와
2015.11.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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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검이 4일 발표한 수도권 학교 식재료 납품업자들의 행태를 보면 참으로 혀를 찰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창 먹성 좋은 나이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돈에 눈이 멀어서 마구잡이로 저질 급식재료를 온갖 편법, 탈법 수단을 동원해서 공급해 온 작태를 보면 하루빨리 이 같은 비리가 시정돼야 한다는 긴박감을 들게 하고 있다.학교 급식은 다수가 공동 공간에서 식사를 한다는 특이성을 감안하면 한번 잘못돼 촉발된 감염병 발병은 일파만파로 다수의 학생에게 전파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한다고 하겠다.검찰조사 결과 파렴치한 급식업자들은 서울·인천·경
2015.11.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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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고기 한 점 먹기가 그리도 어려웠다. 무슨 큰 날이나 닥쳐야 맨날 지나치는 정육점 문을 열게 된다. 돼지고기 한근 떼서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집에 올 땐 벌써부터 허기에 절은 배가 미리서 알아차리고 아우성을 쳐댔다.세월이 흘러 이제는 붉은 고기(red meat)가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물질 지정에 햄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 제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공육 제품이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하루 전부터 전해지면서 대형마
2015.10.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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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죽는 법, 이른바 ‘웰다잉(well-dying)’ 성찰이 확산되고 있다. 오늘(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원혜영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들과 300여명의 방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윤평중 교수(한신대 철학과‧호스피스 완화의료국민본부 공동대표), 윤영호 교수(서울대 의대) 등이 토론자로 나선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연명의료 대토론회’가 열렸다.토론회의 발표를 맡은 윤영호 교수는 “죽음을 둘러싼 한국인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며 웰빙 못지않게 웰다잉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호스피스‧완화의료가
2015.10.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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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 접종을 하려고 보건소에 갔다가 헛걸음을 친 노인들이 빈발하면서 보건당국에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 이달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45일간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기존 보건소에서 전국의 지정된 병·의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보건소에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노인들이 너무 많이 몰리자 정부가 전국적으로 병·의원을 지정, 접종비용을 지원해 이뤄지게 됐다. 이 같은 정부 방침을 반갑게 전해 듣고 거동에 불편한 어르신들이 집에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았다가 허탕을 치자 ‘뿔’이 난 것이다.
2015.10.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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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시대가 지속되면서 분노사회, 피로사회가 오더니만 이젠 불면의 시대가 도래했다. 인생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잠’. ‘잠’은 지친 심신을 쉬게 하고 에너지를 충전한다. 또한 지식과 정보를 정리하고 뇌에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그러나 잠 못 이루고 ‘별 헤는 밤’을 속절없이 고통 속에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잠을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 불면증은 가열찬 생존 경쟁 후유증으로 피로에 젖어있는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불면증이라고 하면 대개 잠을 쉽게 들지 못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수면
2015.10.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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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눈앞이다. 벌써부터 분위기는 대목이다.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명절이 다가왔다. 직장인들은 연휴라서 쉬는 날이 많아서 설렌다. 그러나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귀성하는 이들은 장기간 운전에 걱정이 앞선다. 특히 주부들은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가 높아져 대다수가 ‘명절증후군’을 겪게 된다.차례상 준비에 손님맞이, 시댁스트레스 등으로 대부분의 주부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인해 명절이 다가오면 큰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가사노동 과정에서 관절을 조심해야 한다. 무리하게 집안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2015.09.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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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가장 큰 고통 가운데 하나는 먹지 못하는 것이다. 가족들의 강권에 못 이겨 한술씩 떠 넣어 봐도 곧장 게워 내기 일쑤다. 이렇게 되면 환자만 못 먹는 게 아니다. 가족이 모두 숟가락을 잡기가 쉽지 않다.가족 중에 암환자가 생기면 온 가족이 다 암환자가 된 것 같은 그런 암울한 분위기가 된다. 그게 우리나라 보통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서고 가족애다. 배가 고파도 차마 곡기에 입이 대지지 않는 것이 동기(同氣) 간의 숙명이다.암환자에 가해지는 전신화학요법은 독성이 강해서 심한 구토를 하며 그 외에도 간이나 신장독성 등 때문에 식
2015.09.16 15:19